세상이 당신을 시험하나요? 예전보다 성장한 나의 멘탈 (아주 조금)
현재 나는 육아휴직중이다. 평화롭게 아기의 이유식을 먹이던 때, 조직도 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욕이 튀어나오고 ㅋㅋㅋㅋ 와 세상이 나를 시험하나?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좋아? 란 생각이 들었지만 아기밥을 먹이는데 집중하고 (제대로 집중 못했지만 ^^) 정신없이 외출해서 할일들을 하고 집에 들어왔다. 아기를 재우고 밀린 설거지를 하며 조직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다. 순간 아기의 환한 웃음이 떠올랐다. 저절로 "그깟 조직도가 대수야? 나에겐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아기가 있는대?" 라는 생각이 들자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무슨 뜻이냐면, 그간 나는 회사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았다. 회사에 일에 이리펄쩍 저리펄쩍 불안해했다. 회사가 내 목에 목줄을 걸고 이리저리 끌고있는 셈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임신이 되기 직전 2개월~3개월 전에 내가 언젠가 한번쯤은 받고 싶어했던 팀장직 제안을 받았다. 하필이면...이라는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회사엔 절대로 말하기 싫었던 내 난임과 시험관에 대해서 오픈하며 지금은 엄마가 되는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고 기회는 그렇게 날아가서 아마 다신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에게 온 아기와 부토피아 친구들과의 만남과 성장으로 인해 더 많은걸 얻고, 알게되었다. 더 이상 회사란 존재는 나의 가치를 확인받는 곳이 아니다. 그저 고마운 존재다.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곳, 나에게 안정적이게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육아휴직의 기회를 준 곳, 좋은 인연을 만나게해 준 곳이다. 그러니까 내가 어디에 있든 달라지는 건 없을것이다. 내년에 나는 내가 더 성장할 거란걸 알고있다. 아마 생각보다 재미있을것 같다. 신이 나에게 또 기회를 주신다. 재미있는 한해를 살아보라고. 감사하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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