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 일기

12월 셋째 주 감사일기

12월 셋째 주 감사일기

 

1. 인간관계의 고찰에 대한 감사.

 

참으로 어려운 인간관계

올해도 참 많이 배웠다.

나는 솔직한 사람이다. '척'을 많이 하지 않는다.

물론 어른이 되니 필요한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은 곧잘 하지만 (아이처럼 굴순 없잖아요 😇)

질투나 얄미운 감정 그리고 욕심등 다른사람들은 감추려는

감정도 곧 잘 말하고 지인들에게 내 기분을 털어놓는다.

 

근데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다르게 쿨하고 어른스러웠다.

나는 그 말을 고지곧대로 믿는다.

하지만 요즘에서야...

'아 다른사람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깨달았다.

그냥 그런 옹졸한 마음을 감추고 사는것였다.

어른스러운'척' 괜찮은'척' 아무렇지 않은'척'

 

'척'하는 게 싫어'라고 말하니

남편은 '척'은 나쁜 건 아니야라고 말했다.

너도 '척' 하잖아~ 귀여운'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귀여운'척'은 좀 하는 편이지...😆 

 

모두 나와 다르지 않구나, 그냥 상처받을까 봐 아무렇지 않은'척'

우스워 보일까 괜찮은'척' 옹졸해 보일까 질투하지 않는'척'

다 그러고 사는 거였다. 

이것이 감사인줄은 모르겠으나... 나의 깨달음에 감사한다.

 

2. 베스트 디자이너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서 감사.

 

상사가 나를 베스트 디자이너 후보에 올리겠다고

자료를 달라고 하셨다.

이상하다? 보통은 결과가 나오면 통보하시는데

이번처럼 먼저 올리는 걸 알려준 건 첨이었다.

나쁜 쪽으로 머리가 팽팽 돌아갔다.

그냥 날 후보로 올렸다는 생색만 내려는 건 아닐까?

 

남편은 또 나에게 생각이 너무 많다며

아예 이름이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것보단

그렇게 챙겨주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며

더 좋게 생각해보라고 조언해 줬다.

나를 좋게 봐주고 후보에도 올려준 상사와

이 모든 상황에 감사한다.

그리고 어리숙한 나의 생각에 대해서도 반성 😭

 

3. 시장조사를 갈 수 있음에 감사.

 

연말에 서울디자인페스터벌, 서울일러스트페스티벌

두 개의 페스티벌이 열렸다.

두개 중 선택해서 가라고 하기에 나는 서디페를 골랐다.

 

예전에 좋은 기억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이번엔 참여 기업도 별로 없고

약간 졸업작품 같았다.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서일페도 가고 싶어서 살짝 얘기를 꺼내봤는데

또 다녀오라고 하시기에 팀원들과 너무 즐겁게 다녀왔다.

스타필드에서 외식도, 커피도 

새로운 작가와 디자인 트렌드를 보는 일도 즐거웠다.

다만 시간이 약간 부족해서 호로록 봤다..(아쉽🥲)

그래도 5일 중 이틀이나 시장조사를 가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2023 개인적인 일과 회사에서의 일도 영감을 잔뜩 받고 왔다!

 

삼성역 테라로사에서 먹은 카페라떼

* 참 테라로사는 아메리카노와 라테가 200원 밖에 차이안남

그렇다면 라떼 마셔야지!!! 하고 모두 라떼 선택 ㅋㅋㅋ

진짜 꼬소.. 하고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다 ❣️

 

 

4. 위로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에 감사.

 

 

퇴사한 내 회사친구 jy 그녀는 퇴사했음에도 회사얘기를

듣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어 하심 😊)

회사 분위기, 캐릭터들도 다 알고 있기에

얘기하면 척하면 척 알아듣고 위로해 준다.

이번에 나의 속상함을 털어놨더니

장문의 카톡으로 위로해 줬다.

퇴사 후 멀리서 나를 바라보고 조언해주는 위로로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다.

올해도 나는 참 많이도 휘둘렸다. 근데 그만둘 때까지

계속 휘둘리겠지?  사람들과의 관계도

회사에서의 내 위치도, 일 또한 할수록 벅차기만 하다.

 

 

내가 제일 중요하고, 회사는 관두면 끝이라고

회사에서 만족할 만큼 다니고 앞으로의 시간이 더 많으니

멋지게 40대를 살아보자는 그녀의 위로에 감사...❣️

 

5. 남편과 결혼 후 보낸 4번째 크리스마스.

 

올해는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해 봤다.

외근하면서 동료들과 남자 친구, 남편에게 쓰겠다며

하나씩 구입했던...ㅎ 나도 휘둘려서 하나 샀다.

오늘 아침에 주사 맞으러 일어나서,

후다닥 편지를 썼다. 

올해 남편과 함께했던 시험관 3회, 이사,

그리고 상담에 대한 리뷰와 ㅋㅋㅋ

34살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다는 것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서로를 응원해 줄 수 있는

형제, 자매가 있다는 것, 건강하고 한없이 우리에게

내어주는 부모님들과, 귀엽고 사랑스러운 조카까지

우리는 너무 행복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감사하자는 마음을 담았다.

 

 

선물은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려 받은

악성재고로 추정되는 위글위글 양말 🧦

내 눈엔 패셔너블하기만 하다 ㅋ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