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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일기

강동구 가족센터_상담후기 (4회차/ 무료상담)

강동구 가족센터_상담후기 (4회차/ 무료상담)

 

지난 차수 남편의 부재로 나혼자 상담에 참여했다.

선생님께선 무슨얘기를 했는지 궁금하지 않았냐며

남편에게도 연극 이야기를 해주셨다. 정말 곱씹을수록 좋은말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내 무대가 생겨난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과 그에따른 행동을 해나가면서 인생을 창조해간다.

남편과 나는 함께있을땐 같이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고,

떨어져 있을때 남편의 무대는 다른 사람들이 조연으로 채워진다.(직장동료들, 친구들 등)

그리고 우리가 죽으면, 무대는 소멸되고 없어진다. 다시는 아무도 그 세계로 들어갈 수 없다.

부부는 서로에게 예속되어 있는 사이가 아니며, 서로의 부속물 또한 아니다.

우리는 각각 본인의 무대에서 주인공이며 왕이고, 왕비이다.

 

이 당연한 말이 가슴에 콕콕 와닿는다. 무척이나

내 인생의 무대를 다른 사람을 주연으로 올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남을 향한 미움이나, 여러가지 생각 또한 조금은 떨쳐낼 수 있었다.

 

그리곤 나의 분노조절장애에 대해서 남편에게 설명해주셨다.

선생님께선 나의 분노장애는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셨다.

남편은 나에게 그 부분은 방어로 쓴다고 나무랐다.

하지만 선생님께선 남편에게 원가족 문제로 아내의 분노조절에 문제가 생긴게 맞으며,

가엽게 여겨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나에겐 '나는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

라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당연하게 공감을 받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조언해주셨다.

'장애'란 그야말로 터트려야 견디는것이라고... 아내가 분노를 터트릴 수 밖에 

없는 상태임을 알아야하며 아내 또한 분노를 터트린 후 혼자만 홀가분한 시원함을 얻고

상대방은 괴롭고 힘든시간을 보낼 수도 있음을 알려주셨다.

어렵지만 나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고 (안아주고, 위로해주기) 

나역시 남편의 노력을 밀어내지 말고 감사히 받아드려야 한다고...

(남편이 해주기 힘든것을 해주기 떄문...)

분노를 터트리는 횟수를 줄여가면서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고마워하기를 바라셨다.

 

 

남편은 공감능력이 좀 떨어지는 편인데

남편 스스로도 내가 원하는 만큼 공감을 해주지 못해

공감능력이 없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같이 울어주는 것만이

공감능력이 있는것이 아니라고, 남편이 참 착한사람인것 같다고 하셨다.

공감능력이 없다면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남편을 과소평가하지말고, 공감능력이 없다고 가스라이팅..하지말것을 ㅋㅋㅋ강조하셨다.

선생님..남편은 가스라이팅 당할 사람이 아닌대요? 라고 억울하게 말해보았지만 ㅋㅋㅋ

남편은 착하고, 공감능력도 있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그리곤 성향이 다른 우리 두사람에게 대화법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1. 인정

서로를 인정한다. "당신 생각은 그렇구나"

 

2. 그 다음 내 생각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셨다.

"내 생각은 이러해"

 

3. 그리곤 함께 고민한다.

"그러면 어떻게하면 좋을까?"

 

4. 일치되는 하나로 결론내기

 

미국의 시티어박사의 소통이론이라고 한다.

다음주엔 회유,비난,초이성,삼만,일치 등에 대해서 설명해주신다고하고

한시간을 가득채운 상담이 마무리 되었다.

 

내 명의가 어디있나 병원을 세곳이나 돌아다니며 찾아다녔다.

내가 찾던 명의는 바로 상담 선생님이셨다.

남편은 나에게 내가 이렇게 되길 계속 기다려왔다고 했다.

이렇게 겸허히 모든걸 받아들이고 마음의 평안을 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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