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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

두번째 시험관 결과 _ 피검수치 0.9

지난 12월 진행했던 두 번째 시험관 결과는 비임신으로 끝이 났다.

실패하고 며칠은 좀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어쩔 수 없지 ㅎㅎ

 

인생을 다 가질 수 없는 것!

우리 부부에게 좋은 일도 많이 있었지만,

아기를 갖는 일은 쉽지 않다는 걸 받아들였다.

 

난임은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기분이다.

빛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이다.

근데 어쩔 땐 남편도 내 맘을 이해해주지 않아

오지 않는 버스를 혼자 기다리는 기분

긴 터널 혼자 걸어가는 기분

 

내가 속상한 건 아이가 안 생겨서가 아니라

태어날 아기와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어서 아쉬운 마음이다.

더 오래, 많이 사랑해주고 싶은데...

 

회사 선배들이 육아휴직을 다녀오면 승진하기가 쉽지 않으니

승진하고 육아휴직에 가길 권했는데

의도치 않게...ㅋㅋㅋ 승진하고 가게 생겼으니 좋은 건가..?

좋게 생각하는 수밖에 😇

난임 비용을 많이 써서 연말정산도 꽤 환급받는다.ㅋㅋㅋㅋ오예

 

요즘 남편과 가끔 술 먹고 노는 일상이 즐겁다

나 이런 거 참 좋아했지?

재테크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해야지! 

올해 오른 연봉으로 돈을 더 많이 모아야지!

 

아주 가끔 자기 연민에 빠질 때도 있지만 지금의 자유로운 내 인생도 좋다 😊

그리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의 범위가 늘어난 것도 좋다 (?)

이건 진짜...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절대 모를

그렇지만 내 주위 사람들이 아무도 겪지 않았으면 하는...

근데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지만

혹여나... 그런일이 생긴다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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