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진행했던 두 번째 시험관 결과는 비임신으로 끝이 났다.
실패하고 며칠은 좀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어쩔 수 없지 ㅎㅎ
인생을 다 가질 수 없는 것!
우리 부부에게 좋은 일도 많이 있었지만,
아기를 갖는 일은 쉽지 않다는 걸 받아들였다.
난임은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기분이다.
빛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이다.
근데 어쩔 땐 남편도 내 맘을 이해해주지 않아
오지 않는 버스를 혼자 기다리는 기분
긴 터널 혼자 걸어가는 기분
내가 속상한 건 아이가 안 생겨서가 아니라
태어날 아기와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어서 아쉬운 마음이다.
더 오래, 많이 사랑해주고 싶은데...
회사 선배들이 육아휴직을 다녀오면 승진하기가 쉽지 않으니
승진하고 육아휴직에 가길 권했는데
의도치 않게...ㅋㅋㅋ 승진하고 가게 생겼으니 좋은 건가..?
좋게 생각하는 수밖에 😇
난임 비용을 많이 써서 연말정산도 꽤 환급받는다.ㅋㅋㅋㅋ오예
요즘 남편과 가끔 술 먹고 노는 일상이 즐겁다
나 이런 거 참 좋아했지?
재테크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해야지!
올해 오른 연봉으로 돈을 더 많이 모아야지!
아주 가끔 자기 연민에 빠질 때도 있지만 지금의 자유로운 내 인생도 좋다 😊
그리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의 범위가 늘어난 것도 좋다 (?)
이건 진짜...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절대 모를
그렇지만 내 주위 사람들이 아무도 겪지 않았으면 하는...
근데 내 마음을 온전히 이해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길 바라지만
혹여나... 그런일이 생긴다면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줘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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