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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

시험관 시술_ 마음 내려놓기

시험관 시술_ 마음 내려놓기

 

 

아기는 언제 찾아올까?

 

"다 포기하면 생긴대"

"마음을 내려놓으면 생긴대"

 

나는 처음엔 욕심을 내려놓는 것으로 이해했다.

 

임신 준비 초기엔 아들보다 딸이었으면 했다.

그리고 쌍둥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쌍둥이가 생긴다면 남아,여아 쌍둥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왕이면 연초생이였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늘은 아기를 줄 생각을 안 하는데 욕심이 하늘을 찔러댔다.

 

계속되는 실패로 언젠가부터 아들이던, 딸이던 주시는대로

단태아면 많이 안아주면 키우고

다태아면 두배의 사랑을 주며 키워서 좋고...

태어난 개월은 무슨 상관...?

몇 월에 태어나든 선물같이 여겨질 것 같았다.

아 이게 마음을 비우는 것인가?

"나 정말 이제는 비웠나 봐 😇"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괴로워 미칠 것 같던 몇주를 보냈다.

누구도 내 맘을 알아주지 못한다는 생각 (남편, 가족조차도)

스스로의 연민에 빠져서 울었다. 😭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어디에도 해답은 나와있지 않았다.

 

그러다 법륜스님의 즉문즉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해답을 얻었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하늘에 맡기는 것이었다.

불교에선 '인연'이라는 말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것도 인연이네요?" "이렇게 만나서 인연이 됐네요"

 

자식을 만나는 것 또한 '인연'이라고 한다.

 

인연 따라 살겠습니다.
나는 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문을 추천해주셨다.

핵심은 "마음이 편안하게 해 주세요" <- x

"나는 편안합니다" <- o

왜냐하면 이미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님은 유산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축복이라고 하셨다.

아픈 자식이라도 자식이 있는 게 행복한 것이냐 라는 물음을 던지곤,

자식이 안 생긴다면 그것은 더 행복하기 위한 일이며

자식이 생긴다면 그것도 더 행복하기 위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화유를 겪은 일은 떠올리며, 아 그때는 인연이 아녔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부터였을까? '인연'이라는 단어가 너무 예쁘게 들렸다.

이선희의 인연을 한참 듣고 가사가 너무 예뻐서 울었다가

감탄했다를 반복한다.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은 적이 몇 번 있긴 했지만,

참 오랜만인 것 같다. 남편에게 자기야 이게 꼭 사랑노래는 아니었어

하니깐 istj 로봇 인간인 남편은 콧방귀도 안 뀜...😇

 

올해는 꼭 아기를 갖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집착ㅋㅋㅋ) 올라올 땐

기도문을 외운다. 그러면 불안한 마음이 좀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

 

아! 그리고 소름 돋는 한 가지 더

가끔 타로 마스터 정회도님의 유튜브로 타로를 보는데

나의 상황에 딱 맞는... 타로점이 나왔다. 😇

 

 

 여기서도 내려놓으란 말이 나오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려놓을게요!!!!!! 정말 ^^

아직 완벽히 되지 않는 내려놓기....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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