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피검을 앞두고 원장선생님 방앞에서 대기 중
진료를 마친 환자가 나오자마자 발을 동동 굴렸다.
그리고 남편한테 가서 "1.3 cm! 래" 하고 말하고
엉덩이를 서로 토닥이며 행복한 눈물을 흘리다 갔다.
나는 화유후 눈물을 흘리며 운적은 없었지만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질질 울었다.
부러움에 눈물일까? 짜증남에 눈물일까?
내가 이렇게 못난 사람이라 나에게 아기를 안준걸까?
마음 한편으론 그래 얼마나 간절했으면 난임병원에서 그랬겠어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날은 실패하고 피검 수치가 안떨어져 4번째 병원에 왔던지라 스스로가 더 불쌍하게 느껴졌다.
(결국 그날도 피검수치가 안떨어져 5차 피검까지 했다.. ^^)
한달이나 지난 지금 후회되는건 그때 그 부부에게 축하하다고 말해주지 못한것이다.
축하한다고 말해줄껄...
실패했던 9월 말 ~ 10월 초 언제 또 두세달을 기다리지?
했는데 벌써 한달이 흘렀네 이번달도 바쁜 회사일, 연말 평가등을 치루면 금방 지나가겟지?
ㅎㅎㅎ 요새 자주보는 난임유투버가 이런말을 한다.
곧 육아지옥에 빠지게 될꺼라고ㅋㅋㅋ 나에게도 육아지옥에 빠져 난임이었던 시절도 잊고 지낼날이 곧 오겠지?
요새는 영양제 + 한약 +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드는 중!
뭐랄까? 음... 내 심정은 취업준비할때와 비슷하다.
그 떄의 나는 지금이랑 비슷한 심정으로 엄청 간절했던것 같다.
우울한 생각이 나를 덮칠땐 나도 곧 임신 될텐대 뭐!! 라고 쉽게 생각해버린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던대 그거 어떻게 하는건지 ㅋㅋㅋㅋㅋㅋ😇 아마 성공할때 까지 못 비울듯
남편이 꽃을 사왔다 꽃말은 인내와 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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