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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

사랑아이 여성의원 시험관 1차 _ 원형재 원장님 _ 진행과정 및 스케줄 ( 직장과 시험관 병행 시 필독 추천)

사랑아이 여성의원 시험관 1차 _ 원형재 원장님 _ 진행과정 및 스케줄 ( 직장과 시험관 병행 시 필독 추천)

 

지난날을 기억하기 위해서 써보는 나의 시험관 1차 이야기

지난 9월 시험관 1차를 진행했었다.

 

시험관 시작 전 진행과정을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러나 병원에선 사람마다 병원을 오는 횟수가 다르니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편이었다. 나는 직장을 다니면서 해야 하니

어떤 스케줄로 진행되는지 정확히 알고 싶었지만 알 수 없었다. 😢 한번 해보니 이제야 알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와 같이 직장생활과 병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자세하게 작성해 보게 되었다. 👍

 

참고로 나의 첫 시험관은 처방은 일반적으로 처음 시험관을 진행하는 환자가 받는 처방이라고 한다.

 

시험관진행시 스케줄표 - (눌러서 봐주세요 😊)

* 총비용 : 1,296,180

-> 아마 임신에 성공했다면 추가적인 약제비가 더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2차 피검 뒤 종료와 함께

모든 약을 중단하게 되었기 때문에, 시험관 성공 시 비용은 아님을 알려드린다.

 

->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타 병원 비용을 보게 되었는데, 사랑 아이보다 비용이 좀 더 들었던 것 같다

아마 진행하는 사람에 따라 처방이 다르기 때문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랑 아이 비용이 좀 더 저렴한 것 같기도 하다 (정확하지 않음 😅)

 

-> 냉동배아 비용 

나의 경우엔 냉동배아가 나오지 않아 배아 보관 비용이 들지 않았다.

배아 보관 비용은 알지 못하지만 개당 개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배아 이식까지 병원 방문 횟수:  5회

->  1차 피검사 전까지는 5회 정도 병원에 방문했고, 운이 좋게 토요일에 이식하게 되어 연차를 1.5개 사용했다.

아마 연차 사용 횟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나의 경우엔 언제 생리가 시작될지 예측이 안됐기 때문에 ( 항상 2~3 씩 차이가 나는 편 )

첫 진료 때 반차를 사용하게 되었고, 난자 채취일은 당연히 수면마취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사용할 수밖에 없다.

물론 배아 이식일에 아마 평일이었다면 연차를 사용했을 것 같다.

그러나 오전 7시 반 아주 이른 시간에 시술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차 사용 없이도 배아 이식은 문제없이 진행할 수도 있다.

*병원에선 배아이식 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안내해준다.

 

그 외 진료는 모두 오전 진료를 봤기 때문에 연차 사용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전 진료의 경우엔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해야 했기에 매우 피곤했다 😭 

힘들어서 이번 차수 진료는 항상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갔다. 😇💸

 


* 자세한 설명

 

1. 첫 번째 병원 방문

첫 번째 병원 방문했을 때 고날 에프라는 난포를 키우는 주사를 처방받았다.

병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스스로 주사를 놔보기도 했다. (병원에서부터 혼자 해볼 수 있도록 자세히 교육해주신다☺️)

 

225 iu - 4일간 오전 7시에 자가 주사를 맞음

생리가 시작된 3일 차부터 4일간 고날 에프 주사를 225iu 씩 맞게 되었다.

유튜브에서 보던 것 과 다르게 주사의 용량이나 종류가 적다고 느껴져서 말씀드렸는데,

첫 시험관을 진행하는 일반적인 환자가 받는 처방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주삿바늘은 주사를 놓을 때마다 새 바늘로 바꿔 끼우는 형식이고, 주사의 위쪽 휠을 돌려 넣고 싶은 용량을 맞춘다.

(주사를 놓으면 들어가는 양에 따라 용량 수치가 줄어든다 매우 신기 😀)

연필처럼 되어있어 주사 놓기가 매우 편했고, 주삿바늘도 매우 얇아 혼자 맞기 어렵지 않았다.

 

이날 검사실에서 심전도 검사를 했고, 수면마취를 위해 흉부 X-ray 가 필요하다는 설명이 들었다.

사랑 아이엔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는 기계가 없기 때문에 흉부외과에 가서 찍어야 된다고...

반차를 쓴 김에 오늘 찍어야지라는 생각이 들어 사랑 아이 근처 흉부외과를 여기저기 전화를 했는데

기존 예약된 환자만 받는 병원이 많았다. 그러다 검색하게 된 경찰병원 역 근처

'메디 스콥 영상의학과 의원'에서당일 촬영이 된다는 안내를 받고 바로 방문하게 되었다. 

(엑스레이 자료는 필요 없고, 이상이 없다는 소견서만 있으면 된다.)

 

2. 두 번째 병원 방문

난포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4일 뒤 다시 병원에 방문하였다.

이때 난포의 크기를 보고 대략적인 난자 채취 날짜를 말씀해주신다.

(* 예정하신 난자채취 날에 회사에 연차를 쓴다고 미리 말해두었다.)

물론 이 날짜는 다음 진료 시 난포의 크기를 보고 달라질 수 있다.

이번에 진행해 보니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선생님이 처음 말씀하신 대로 진행되는 것 같았다. 

 

주사는 고날 에프 용량을 늘려 300iu 처방을 받았다. 그리고 난포가 미리 배란되는 걸 막아주는 세트로 타이트 또한 처방을 받았다.

세트로 타이트는 가루약에 주사 용액을 직접 섞어서...? 맞아야 해서 어려웠다. 😇

 

 

3. 세 번째 병원 방문

 

세 번째 방문 때는 커진 난포의 크기를 체크하고 개수를 세시는 것 같았다.

몇 개나 채취될까요?라고 물어볼걸... 생각을 못했다...😇  난재채취일을 예정하셨던 날로 확정이 되었고

 

주사는 배란 난포의 성숙을 도와주는 오비드렐과 데카펩틸을 처방받았다.

이 주사는 무조건! 난자 채취 이틀 전 정해준 시간이었던 8시 50분에 맞아야 했다. (9시쯤 맞아도 된다고는 했음)

 

이때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 주사는 무조건 냉장보관을 해야 해서

회사 냉장고에 넣어두고 😊 까먹고 그대로 퇴근했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뭐할까~~? 하면서 시계를 보니 저녁 8시쯤..? 

갑자기 회사에 두고 온 주사 생각이 났다.. 😇 바로 뛰쳐나가서 회사로 갔더니 애매하게 8시 35분...?

 

다시 집에 가서 맞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알콥 스압을 구입해서 지하철 화장실에서 주사를 맞았다 😇 ㅋㅋㅋㅋㅋ 

 

 

4. 네 번째 병원 방문

 

난자 채취 날! 처음 해보는 난자 채취에 엄청 긴장을 했다.

작은 대기공간에 5~6명의 환자들이 수액을 맞으며 기다리면

차례대로 들어가면 몇 분 뒤 수면마취가 되어 침대에 누운 상태로 끌려 나왔다. 😢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시술실에 들어갔다. 침대에 눕자마자 어떤 시술을 했는데

뜨거운 물로? 아래를 소독하는 느낌..?

선생님 저 아직 마취 안됏는대요...? 빨리 마취가 되었으면 생각하고 있는데 침대에서 깨어났다. 😇

 

대략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지나있었다. 간호사가 와서 난자 채취 개수를 말씀해주셨는데

음... 많이 채취가 되지 않아 약간 실망했었다.

수액을 다 맞을 필요가 없다고 하셔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남편이 생각나 마무리하고 나섰다.

 

참 붕대를 제거할 때 진짜 속이 뻥 뚫리는 기분 나의 경우는 아프지 않았다 ㅋㅋㅋㅋ

 

5. 다섯 번째 병원 방문

 

대망의 배아 이식 날!

무려 오전 7시 반 이식... 비몽사몽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갔다.

난자 채취 날처럼 작은 대기공간에 옹기종기 원형재 원장님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순서대로 이식 후 침대에 누운 상태로 끌려 나왔다. 물론 이번엔 자고 있지 않고

다른 점은 다들 이불을 덮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사랑 아이는 타 병원과 다르게 딱히 배아 사진을 주진 않는다.

대신 대형 화면이 크게 띄어놓으시고

화면의 배아를 이식할 거라고 설명해주셨다. 나의 배아는 상급 하나, 중급 하나 총 두 개

 

최상급이 아니라서 약간 실망했었다

이식은 초음파를 보면서 하는데, 나도 초음파를 신기해서 열심히 보고 있었다.

언제 이식하나 하고 보고 있는데 끝났다고 한다. 😇

5분도 안 걸렸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그대로 이불을 덮고 이끌려 나왔던 환자들처럼

나도 그대로 옮겨졌다. 이식 후 30분 정도 휴식 후 집으로 갔다.

 

 

5. 여섯 번째 병원 방문 - 마지막

피검사 3일 전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임테기에 손을 댔다.

소변이 닿자마자 선명하게 올라오는 두줄에...

두 눈을 의심했다. 바로 남편에게 달려가서 보여주고 엄청 행복해했던 기억이 난다.

나도 임신이 되는 사람이었구나?! 

 

피검사 결과도 안정적인 수치였는데

두 번째 피검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대로 임신 종결로 끝난 첫 번째 시험관

 

 


 

 

1차 시험관을 마치며...

나는 처음 시술을 하지만 선생님에겐 그렇지 않아서일까? 과정마다 특별한 설명이 없었다. 

지나고 보니 아 이 주사는 이런 주사였구나, 이렇게 진행되는 거구나 알게 되었다.

유튜브나 시험관 포스팅 블로그를 봐도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한번 해본 지금에서야 이제는 알 것 같다.

 

신선 이식이 무엇인지 냉동 이식이 무엇인지

냉동배아가 왜 좋은 건지 ( 뭔지 잘 몰라 냉동이 하나도 안 나왔다는 병원 전화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3일 배양과  5일 배양의 차이점도 이제야 알게 됐다.

 

유튜브나 블로그 후기로 간접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든지 직접 경험해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사랑 아이의 경우엔 설명이 디테일하지 않았고

약간 임신 공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어느 병원이나 이렇다고 한다.)

 

이번 차수를 진행하며 깨달은 점은 

병원에서 해주는 대로 받기만 하면 안 되는구나.

끊임없이 내가 노력하고 알아보고 요구하고 요청해야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왜 진료실을 나서면 물어보지 못했던 질문들이 떠오르는지

미리 물어볼 질문을 적어가서 까먹지 않고 물어볼걸, 어떤 영양제를 더 먹어야 하는지 물어볼껄

모든 것이 후회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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