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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8개월 아기,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8개월 아기,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이렇게 작고 어린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을까...? 🥺 사실 어머님이 아기를 너무 예뻐해주시고 아기가 태어나면 돌봐주시기로 하셨기 떄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기는 아기 엄마인 내가 보아도 힘들다. 그리고 나는 어머님보다 나이도 젊고 체력도 좋다.(아기를 낳아서 약해져 있긴 하다만) 어머님에게 모른척 맡겨버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와중 혹시 몰라 대기를 걸어둔 집앞의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다. "세명을 뽑는데 윤후가 두번째에요 어머니 등록하실껀가요?" "어... 조금만 생각해볼께요" 하고 하루의 시간을 주셨다. 바로 회사의 엄마 대리님들께 연락, 어떻게하죠? 모두 이구동성 "보내야한다"  "어머님이 힘들어서 하루종일 못본다" "보낼 수 있을때 보내라" 는 조언을 주셨다. 어머님도 주변 친구들에게서 아기를 혼자보면 아기한테 메여있게 된다. 기관에 맡겨야 볼일도 보고 급할때 맡길수 있다는 조언을 들으시곤 보내기로 결정했다. 보낸다고 급작스럽게 결정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다시 어린이집에 전화를 걸어 확정을 부탁드리고, 어린이집을 둘러볼 수 있을지 여쭤보았다. 내일이라도 당장 오셔도 된다는말에 바로 가서 상담을 받았다. 정말 코앞에 있는 어린이집...👍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시간 뺴면 진짜 1~2분컷..) 들어가서 새싹반이라고 써진 방을 구경했다. 방은 작았는데 그 이유는 0세반은 정원이 3명이라고! 그리고 아이 3명당 한명의 선생님이 붙는다고 한다. 밖에서 볼떈 어린이집이 작아보였는데 내부는 꽤 컷고, 0세부터 7세까지 (6,7세는 통합반) 다닐 수 있는 꽤 규모가 있는 어린이집이였다. 이번에 물어봐서 알게된것.

 

1. 대변처리는 물로 해준다고 한다.

2. 외부활동은 안정상의 이유로 3세까지 없으며, 동네산책정도만 한다고한다.

3. 낮잠시간은 1시~3시사이

4. 보통 하원시간은 3시반~4시이며, 가장 오래있는 아기가 5시까지 있는다고 한다.

5. 현재 0세반 3명의 아이가 엄청 끈끈하고(?) 한명이 안오면 그 아이의 얼굴이 붙어있는 사진을 가르키며 손가락질 하기도 한다고 ㅋㅋㅋ(넘 기여움)

6. 정원이 3명이라 엄마들끼리 잘 알고 지내며 자주만나기도 하는것 같다고! (언니 말론 이렇게 동네친구를 사귀는 거라고...)

7. 아기들은 울 아기가 3월생, 나머지 아이들은 7,8월생이고 성별은 남아 2명, 여아 1명 이렇게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나의 복직이 4월이라 아기의 적응기간엔 함께할 수 있겠지만, 다른 아이들 엄마보다 복직 시기가 빠를것으로 예상되어 어울려 친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ㅎㅎ 어린이집 시설도 다소 낡았지만 깔끔했고, 주방도 위생적여 보였다.(행주도 잘 빨려서 빨래대에 걸어두시고 소독기도 있고 깔끔해보였다) 장난감 소독기도 있다고하고, 장난감은 일주일에 한번 소독한다고 한다. (진짜 소독하는게 어디임... 아기 장난감 나만 안닦아주나..^^....물빨해도 다음날 그대로 물빨) 특히 대변처리를 물로 해주는게 마음에 들었고, 선생님도 너무 스윗해보이시고 아이를 예뻐하는게 느껴져서 좋았다. 생각보다 이르게 아기를 보내게되어 마음이 뭔가 복잡미묘하지만. 결정하고 뒤돌아보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내가 처음으로 학부모로서 기관을 방문하고... 이렇게 학부모가 되서 부모의 시선으로 어린이집을 둘러본 경험이 정말 묘했다. 처음 이 아파트에 이사왔을때 어린이집을 보곤 우와 가까워서 좋네? 나의 아이도 여기에 다니게 될까? 싶었는데 내가 학부모로서 상담을 가게 될 날이 오다니... 정말 묘하다. 그리고 쌩뚱맞지만 너무 감사하다. 나에게 엄마라는 역할이 주어지다니...행복하다. 뭔가 기분이 좋아서 이렇게 글이 남기고 싶은 밤이다. 구축 아파트에 살아서 장점도 있구나? 보통 아기를 키우는 젊은 부부는 신축을 선호하기 떄문에 우리동네는 연령층이 있는 편이다. 상일동에 아기 이유식 재료를 사러 자주 가는편인데(우리동네엔 초록마을, 오아시스, 한살림 이런 곳 없음 😇) 그라시움 아파트를 가로질러 가면 항상 유모차와 뛰어노는 아이들을 어김없이 만난다. 그러나 우리동네는? 진짜 유모차 발견하면 반가울 지경... 보통 산책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나도 신축아파트로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에 한동안 우울했는데 그래도 이게 이렇게 잘 풀린다. 이 정도의 보통의 가점으로 어떻게 국공립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물론 나는 단지내 우선권이 적용되긴 했다.) 작지 않은 동네에 올해 태어난 아이가 별로 없..어서 다행이다. ㅎㅎㅎ 앞으로가 기대된다. 아이와 종일 함께있는 일상 가끔은 빨리 감기를 해버리고 싶기도하고 이 순간순간을 내가 언젠가 그리워 할걸 알아서 벌써 사무치게 그립기도한 순간이다. (양가의 감정이 존재한다.) 뭐랄까... 지루한 천국? 근데 이 기간이 끝날때가 머지 않았다. 그 때까지 윤후와 더 찐하게 놀아볼련다. 윤후야 이번 겨울 엄마랑 아주 그냥 재미있게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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