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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나도 돌준맘_돌상 디렉팅 업체에 대한 고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나도 돌준맘_돌상 디렉팅 업체에 대한 고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돌잔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1. 베뉴(venue), 돌잔치 장소 (위치, 분위기, 음식)

2. 돌상 업체

 

이 두 가지이다.

 

1이 어디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2의 선택지가 사라지기도 하지만(연계업체가 있을 수도) 요즘은 장소, 음식보다 '2'의 존재감이 더 강해진 느낌이다. 2의 존재감이 강해졌다는 건 사람들이 사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의 존재 때문일까? 

 

 

나 역시 1번(장소, 음식)과 2번(돌상)의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심심하면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미리 찾아보고 문의하고 있었다. (무려 200일 이나 남은 이 시점에 말이다.) 근데 이거 맞나? 이 가격 모두가 동의하는 가격인가?  돌상 업체의 가격은 최소 100만 원에서 최대200만 원까지. 나도 일과 개인적인 일들로 꽃시장에서 꽃도 사보고 촬영을 위해 여러 오브제도 구입해 본 경험으로서 이 가격... 음... 인건비, 디자인 값 등 모든 것을 포함하고서도 맞는지 과연 의문이 들었다. 그래... 파티와 아기가 만났다. 합리적인 가격이란 존재할 수 없는 조합이다.

 

 

나도 실은 160만 원짜리 돌상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남편 왈 "정신 차려 아기를 위한다면 그 돈으로 미국주식을 더 사주라고"

직업이 디자이너인 나... 꽂히니 그 업체밖에 눈에 들지 않았다. "까짓 거 160만 원 내가 벌면 되잖아?" 생각도 들었지만 이내 포기하고 다른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거기만큼 맘에 들진 않지만 감각적인 곳으로! 85만 원이라는 블로그의 글을 보고 연락드렸는데 90만 원이라고 한다. "그래 물가가 올랐으니..." 예약하려고 했는데 강동과 하남은 추가금이 있단다. "출장비 12만 원...? 음...? 그러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대요..?" 이해가 되지않는 출장비였다. 다른업체도 알아봤다. 역시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나도 디자이너(^^)니까... 알고 있다. 그 감각 돈으로도 못 산다는 것, 그리고 뭐 쓸 수도 있는 돈이지.(사람마다 기준은 다르니까요) 근데 이거 맞는 거야??

 

내가 예약했던 1번, 베뉴는 라쿠치나였다. 라쿠치나는 미슐랭 레스토랑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아주 합리적인 식사가격을 제공하고 있었다. 무려 인당 9만 원!(런치기준 코스요리) 그런데 이번에 런치, 디너 모두 18만 원으로 두 배의 가격상승을 해버렸다.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라쿠치나가 이제야 이해가 됐다. 장소를 대여해 주는 베뉴보다 돌상업체가 더 돈을 많이 벌어가는 현실...? 라쿠치나 입장에선 "누구 좋으라고??"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안 했다면 미안합니다... 라쿠치나...😇

 

나도 인스타그램 아이디, 카카오톡 아이디를 가지고 있으니 남들에게 보이는 사진에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순전히 스스로를 위한 만족이라고? 세상에 그런 선택은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아기는 계속 커간다. 하루하루가 너무 특별한데 아기가 태어난 지 일 년이 되는 그 하루는 또 얼마나 특별하랴 그런데 앞으로 그런 순간들은 수도 없이 생길 것이다. 아기가 두 살이 됐을 때, 세살이 됐을때, 첫니가 빠졌을 때, 초등학교를 갈 때 등 그때마다 파티플래너를 불러 파티를 할 순 없다. 음 그렇게 때문에 파티플래너를 부를 수 있는 한 살은 더 소중한 걸까? 글을 쓰면서 생각이 계속 왔다 갔다 한다. 그치만 나에겐 160을 쓸 배포가 없다...! 결론 1번이 가격과 2번의 가격이 합리적이면 조화로운 곳을 더 찾아봐야겠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그리고 큰돈을 들여 아기의 생일을 축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예쁜 돌상을 만드는 업체모두 존중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우 부럽다 나 역시도 돈이 아주 많다면 분명 그 업체에서 진행했을 것이다. (또한 나도 그 업체만큼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이런 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 뒷배경 접이식 판넬 진짜 너무 이쁨...! 레터링 넣으것 진짜 신의한수..넘 감각적입니다..❣️ ) 모두들..내 글에 괜히 노여움이 없으시기를...❣️

 

-돈 없는데, 돈쓰고 싶은 윤후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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