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인정은 필요없다.
나는 내가 시험관을 한다는 사실, 난임인 사실이 알려지는걸 극도로 원하지 않았다.
내 이야기를 가볍게 남편과 저녁을 먹으면서 나누는 상상
누구누구 난임이래 담배를 피며 내 얘기를 가볍게 하는 상상이 들때면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안좋았다.
김주환 교수님, 용찬우의 강의를 듣곤
남의 인정 그리고 비난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배웠다.
1. 인정중독
인정중독과 난임스트레스가 무슨상관이냐 할테지만 아주 관련이 많다.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신경썻던 나는 남의 시선이 매우 중요했다.
인정받고 싶었기에 불행해보일 내 삶에 대해서 내보이기 싫었던것...
교수님은 우리는 항상 어떤 선택을 할때 남의 시선을 의식한다고 한다.
직장을 선택할때도 나의 직장이 번듯한가 내 커리어에 괜찮은가
남의 시선을 먼저 걱정한다. 내가 배우자를 선택할때도 내 체면이 손상되는지
안되는지, 타인의 인정을 얻기위해서! 고민하다
부모들이 결혼을 반대할때도 집안 망신시킬까봐 등을 걱정하는 것 또한
타인의 인정 떄문이라고 한다.
타인의 평가에 모든 행복과 성공이 걸려있다면, 내 목줄을 메가지고
타인에게 건내주는 것과 다름 없다. 혹시라도 부정적 평가와 피드백
악플이라도 받게되면 타격을 많이 받게되는것이 이 때문..!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인정중독이라는 감옥에 빠져있다고한다.
근데 나는 아닌것 같다고?
진단하는 방법
1) 어떠한 성공 결과를 떠올렸을 때 그곳에 나혼자가 아닌
다른사람들과 함께 있는가? (주위에 축하해주는 사람들, 부러워 하는 모습등)
누군가에게 부러움이나 칭찬을 염두해 놓고 어떤 행동을 하는 것
2) 누가 물어보지 않아도 내 스스로에게 합리화, 설명, 해명을 하는가?
'내가 이걸 하는 이유는'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말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말할 말을 생각해 두는것 변명하는 버릇이 남아서 끊임없이 누구에게
설명하거나 해명한다고 한다. 인정중독에 빠져있지 않은 사람은
그 무엇,누구에 대해서 어떠한 설명이나 해명, 변명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2. 96% 생각없는 사람들의 평가
나는 평범하게 살아가길 원했다.
엄마,아빠 그리고 아이 이것이 평범한 가정의 표본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길 소망했다. 나는 아이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었으며
딩크족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 사람들 나중에 후회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이고 평범하게 살고싶었다.
이렇게 생각했던 '평범'한 나에게 아이가 없다니?
여기서 내가 정의한 평범함에 대해서 정의를 찾아보자면


내가 속하고자 하는 집단에 속할 수 없으니, 너무 화가 났다.
그러나 용찬우의 영상을 보고,
내가 속하고자 했던 삶이 이토록 별거 아니였음을 알게되었다.
뛰어난 점이 없는 수~ 많은 사람들처럼 살고 싶었다고...?
(* 아이가 있는 가족의 삶을 폄하하는게 아니다.
내가 정의내린 평범한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
'개말이야 애가 잘 안생긴대'
'그집 딸, 며느리 난임이래'
'화똥이 ~~ 그렇다네?'
타인과 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듣는 말과 뒷 얘기가
너무나 두려웠지만 이제는 아니다.
대중,평범이란 단어에서 나는 더 이상 특별함을 느낄 수 가 없다고 생각했고
그들이 내리는 평가 또한 이제 나를 더 이상 무너트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그들이 내 인생에 대해서 뭐라 떠들던
(떠든적 없음 ^^) 그렇기에 숨겨왔던 나의 얘기도 이젠 아무렇지 않다.
난 더 이상 평범하게 살지 못해 불행한 여자가 아니니까!
보이지 않는, 나에게 나타나서 '너 평범하게 못살아서 불행하지' <- 라는
꼬리표에서 완전한 해방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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