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마음다스리기' '난임 내려놓기' 라는
키워드로 방문자 유입이 종종 된다.
난임기간 약 3년차 이제야 먼저 깨닳은 내가
그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싶어서 적는 글이 되겠다.
흔히들 마음을 내려놓으면 아기천사가 찾아오다고 말한다.
근데 이 내려놓음이라는게 정확히 어떤 의미였을까?
나는 이제야 조금 알것같다.
처음엔 법륜스님의 영상을 보며 내려놓음이라는
의미를 배웠다. 스님은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하늘에 맡기는 것이라고 했다. (신께 맡기는 것)
불교에선 '인연' 이라는 말은 중요하게 여긴다고한다.
"이것도 인연이네요?" "이렇게 만나서 인연이 됐네요"
자식을 만나는 것 또한 '인연'이라고 하시며
인연 따라 살겠습니다.
나는 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위와같은 기도문을 추천해주셨고,
나는 한동안 이선희의 인연이란 노래를 들으며
감성이 푹 빠져서 눈물을 흘렸다가 감탄했다가를
반복했다. (😇 진짜 자기연민 쩔었었음 ㅎㅎ)
카카오톡 대화명도 '인연'이라고 바꿔놓고
나의 인연 = 아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아기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는 기도문은 언젠가부터 외우지도
인연이란 노래를 찾아듣지 않았다.
그 당시엔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법륜스님의
말씀은 이제는 조금은 더 알것 같다.
하늘의 맡긴다는것 즉 집착의 해소이다.
1) 내려놓기 = 집착의 해소
이 내려놓음이라는걸 이해하려면
'시크릿'이란 이야기를 할 수 밖에없다.
갑자기 왠 갑분 시크릿? 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내려놓음 자체가 시크릿 그 자체이다.
나는 정말로 아기를 간절히 원했다.
2차 시도였던 22년 3월 나는 처음으로
꿈 100번쓰기를 했다.
자기전에 노트를 펴고
귀엽고 건강한 아기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문을 50번~100번 쓰고 잠들었다.
힘든날엔 남편에게 대리필사를 하게 할정도로
참 간절했다. 이 일을 30일간 반복
그러나 그 차수에 실패했고,
나는 세상을 원망했다. 그리고는
'간절한건 이루어지지 않나봐'
'나에겐 기적은 일어나지 않나봐'
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간절은 했지만
정말 내려놓지 못한 집착을 했었단걸 알수 있었다.
왜냐면 시크릿은 너무너무너무 간절 할 수록
이루어 지지 않기 떄문이다.
내려놓아야 생긴다고?
그렇담 집착을 해소해야한다.
너무너무 간절하면 아기는 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로 아기를 기다려야 할까?
내려놓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진짜 완벽한 예시는
당연히 오기로한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이다.
버스를 기다릴때 우리는 초조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버스가 혹여나 늦어서
길이 좀 막히나보네? 라는 가벼운 마음과
믿음으로 정류장에서 기다린다.
바로 이 마음이 내려놓음이다.
그리고 버스가 계속 잘 오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는다.
또한 불안하지 않다. 왜냐? 버스는 올꺼니까!
당연히 오기로한 버스를 기다리는 마음.
그것에 우리가 아기를 기다리는 자세이다.
그것이 즉 내려놓음이라는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2) 이미 아이가 온 것처럼 행동하라.
1번 글을 읽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나 전부 내려놨는데 왜 안생기지?'
난 전혀 집착하지 않아! 하면서
매일 난임 카페에 들어가 온갖 불안하고
우울한 글들을 확인하고, 슬퍼하진 않는가?
친한 친구나 지인들의 임식소식에 초조함을 느끼고
괜시리 마음이 울적해지진 않는가?
원하는 걸 이루고 싶다면 이미 받은것 처럼 하란 말이있다.
이미 아기가 있는 사람처럼 행동해보자.
근데 사실 이거 조금 어렵고...힘들다. 😇
그래서 내가 쓰는 방법을 알려줄까 한다.
나는 이전엔 아기사진을 보기 힘들었다.
좋아하던 유투버가 임신을해서 아기를 낳으면
비디오를 보다 갑자기 부러운 마음이 너무나 많이 올라와
그 사람이 미워지기도 했다.😇
그리고 어딜가나 핑크뱃지가 확대경처럼 탁 튀어올라 보였다.
정말 갖고 싶은데... 하며 부러운 마음이 들고 슬퍼졌다.
회사에 임신한 동료를 보아도 괴로운 마음이 들었다.
배가 볼록히 나온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
그러나 이미 임신을 한 사람이라면,
아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행동을하고 생각을 할까?
1. 주위 아이들이 내 아이처럼 예뻐보일 것이다.
2. 지인들이 아기 얘기를 해도 듣기 좋을것이다.
-> 좋은 육아 tip이라고 생각이 들겠지?
3. 임산부들이 좋을것이다.
-> 부러운보다 동질감이 들겠지?
4. 친구나 지인의 임신소식을 들으면 기쁘다!
-> 친구가 임신해서 기쁘다 앞으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겠지 (아기엄마로서 ㅋㅋㅋ), 그리고 아기물건도 물려주겠지?
(실제로 그러기로 약속함 ㅋㅋㅋㅋ😆)
그런데 이런 마음을 갖는것이 한번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한번 행동해 보았다.
인스타그램에서 예쁜 아기사진을 발견하면 하트를 눌러보고.
인플루언서들의 임테기 사진을 보고 하트를 눌렀다.
(예전엔 기피했음...ㅋㅋㅋㅋ)
지인들 아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이름의 뜻이나 아기 이야기를 이어가고 칭찬을 해봤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모든 아기가 사랑스러워 보였고,
임테기 사진을 보아도 예전처럼 마음이 슬프지 않고,
축하한다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내가 기분이 좋을땐 이런 생각과 행동도 잘 나오지만 😇
가끔 기분이 쳐지거나 의식하지 못한채 예전처럼 말하고 행동 할때가 있다.
관심없는 ^^ 육아토크도 피하고 싶은 모습을 보일땐
내 스스로에게 '어? 나 또 그러네? 근데 아기엄마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할까?' 해보고 행동한다.
그게 잘 되진 않았을 땐, 자책하기보다 그냥
아 담엔 잘 해야지 😇 하고 또 가볍게 넘긴다.
이걸 계속하다보면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내가 갖고싶은 행동과 생각이 튀어나온다고 한다.
나는 19년에 결혼해 횟수로 5년동안 남편과 단둘이다.
이젠 카카오톡 거의 모든사람들이 나보다 늦게 결혼했지만
아기가 태어났거나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디데이를 세고 있다.
그런걸 볼땐 또 순간 울적한 마음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나 알고있다. 나에게 버스가 오리란것을!
그리고 아주 적절한 시기에 울 아기가
우리 부부에게 와줄거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아빠를 닮아 아주 똑똑하고
귀여운 아기란 것도!
이 두가지가 바로 내려놓음의 핵심이다.
난 이제 더 이상 시험관 카페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더 이상 자기연민의 감정도 들지 않는다.
모두 내 글을 읽고 도움 받았음 좋겠다.
우리 같이 임신합시다!
- 곧 엄마가 될 화똥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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