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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셀프인테리어 과정

반셀프 인테리어 (5) _ 구축 아파트 철거 / 공조시스템 철거

반셀프 인테리어 (5) _ 구축 아파트 철거 / 공조시스템 철거

 

우리 집은 2009년에 완공한 준신축(?) (아주 구축은 아니지만, 신축도 아님)

아파트로서 그 시기쯤 법으로 아파트 내부에 공조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마다 환풍구가 있고 이 환풍구가 베란다 한쪽의 공조시스템과 이어져있다.

문제는 환풍구와 성능과 컨트롤러(조작부)였는데 약 13년이 지난 플라스틱은

아주아주 샛 노랗게 변해있었다.(극혐..😇)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절대 용납못한 컬러..😇 (실제로 보면 더 노랗고 낡았다)

 

나는 반셀프이기 때문에 이런걸 의논할 전문가가 없는것이 너무 힘들었다.

(턴키는 경험이 많기 떄문에 알아서 해주거나, 조언을 얻을 수 있음)

 

이미 리모델링을 진행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기 위해 아파트 단톡방에 질문을 했다.

'인테리어를 하면서 공조시스템 (환기시스템)을 철거하거나 교체하신 분이 계신가요?'라고 물었고

세 가지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었다.

1) grex라는 기존 공조시스템 회사에 연락해서 컨트롤러 (조작부) 교체 + 환기필터 새것으로 교체

-> 실패 ❌

 

하필이면 내가 알아본 8월 딱 기존 공조시스템과 호환이 가능한 컨트롤러 재고가 소진!

앞으로 절대 절대 구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환풍 시스템을 새것을 교체하고

새로운 컨트롤러를 설치할까? 생각했지만 정확한 견적은 진행 시 직원이 방문하여 다시 견적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대략 어바웃으로 예측했을 때 새로운 기계로 변경 시 인건비까지 약 100만 원 정도 더 드는 것 같았다.

정기적으로 바꿔줘야 하는 필터 값도 걱정이 되었고 grex라는 회사에 대한 신뢰가 없어

돈을 들여 교체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http://www.grexshop.kr/

 

GREX

미세먼지 저감기술의 선두주자

www.grexshop.kr

 

 

그 이후 공조시스템을 미친 듯이 검색하다 기존 배관을 활용해  경동나비엔의 에어원이라는 공조시스템으로 바꾼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2) 기존 공조시스템을 활용하여  경동나비엔 에어원 설치

-> 실패

 

기존 설치되어 있는 천장 환풍구 배관을 나~중에 추가로 작업하면 400만 원 정도의 돈이 든다고 한다.

우리는 배관이 이미 있으니 200~300만 원 정도 추가로 돈을 들여 에어원을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탑층이라 환기가 잘되고, 맞바람이 잘 통하는 위치에 있는 동이여서 굳이 돈을 들여 공조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했다.

돈이 아깝기도 했고 우리 집 배관은 최신 배관은 아니어서 추가 공사가 들어가야 한다고 했기에 선택하지 않았다.

 

 

3) 공조시스템을 깨끗이 철거하고 외벽의 구멍을 막는다.

-> 채택 ⭕️

 

사실 가장 하고 싶었던 방법이었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자르고 막아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 배관은 어디로 이어져 있는 걸까?

배관을 자르면 화장실과 주방 환풍구가 막히는 걸까?

관리실, 아파트 단톡방에 문의한 결과 각 세대에 설치된 기존 공조시스템은 개인의 것이며

철거 관리 또한 개인의 결정과 몫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즉 철거가 가능하다는 말)

최근 올 리모델링을 진행한 사람들 중에 이 공조시스템이 오래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아예 떼어버린 세대가 다수 있다고 했고, 유지한다 한들 환기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듣고 과감히 떼어내기로 결심했다.

 

 

 

기존 공조 시스템.... 세월의 흔적으로 노랗게 변함

뭐 색상도 색상이지만 제 기능을 하는 걸까?

사진과 같이 위에 하나 아래 하나 이렇게 배관이 연결되어 있음

 

이 배관의 끝은 아파트 외벽과 연결되어 뚫려있었다.

 

각 방, 주방 거실에 포진되어 있는 노란 환풍구들 ^^...

 

반셀프는 뭐든 선택과 책임의 권한이 개인에게 있기에

작업자에게 일은 제대로 지시해야 한다. 물론 '아 이런 시스템 이렇게 이렇게 철거하면 되겠네요' 하며

비슷한 공조시스템 철거를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철거를

알아서 해주시겠지만, 나의 경우는 어떻게 철거해야 하는지 알아와 달라는 말씀을 하셔서 매우 곤란했다.

(철거를 한 사진이라도 있어야 그걸 보고 철거를 하신다는 것)

또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하다 관리실에 문의했다.

관리실에서 알려주신 우리 아파트 구조를 잘 아시는 인테리어 사장님과 전화를 했는데

아주 척척박사셨다. (진짜 상호명이 척척박사인듯함) 전화하는데 "아 그거 위아래 하나씩 있는 거 그냥 자르면 돼요~"

라고 쿨하게 말씀하심. 다시 가서 보니 진짜 위에 뿐만 아니라 아래도 연결되어 있었다. (어디로 연결된 것을까?..)

 

구멍이 뚫린 외벽을 막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철거와 목공을 맡아주신 목수 사장님은

'아 그럼 자르고 막으면 된다고요?' 하곤 그대로 진행해 주셨다. 

대신 아파트 천장에 이어진 배관은 따로 철거하진 않았다. 그래 있어도 괜찮겠지 뭐 😊 

큰 환풍구 구멍은 벽지가 그냥 지나가면서 막아줄 예정

 

잘려나간 공조시스템...

 

진짜 인테리어 문외한이어서 이렇게 하나하나 공정마다 너무 스트레스받고 알아보기 너무 괴로웠다.

왜 사람들이 턴키 하는지 몸소 알게 되었달까?

공정 하나하나 마다 +1살씩 늙는 기분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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