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셀프 인테리어 (1) _ 세입자 이사, 집 상태 확인

반셀프 인테리어 (1) _ 세입자 이사, 집 상태 확인

 

8월 9일 세입자가 이사를 가기로 한 날이다. 얼마나 비가 많이 내리던지...

하늘에 구멍이 뚫린 줄 알았던 8월 8일 저녁 사그라들 줄 모르던 굵은 빗줄기 소리를 들으며

다음날 이사 갈 세입자분들을 걱정하다 잠이 들었다.

 

다행히 아침에 빗줄기가 약해졌고 집에 도착해보니 눅눅한 폭우 속에도...

이사는 진행 중이었다. 😇 (k-직장인 정말 대단...)

세입자가 빠지는날 부동산에서 돈거래를 해야 하는지 궁금했지만,

그냥 우리끼리 (집주인,세입자) 처리하면 되는 일이라는 부동산의 답변을 받았다.

 

그동안의 관리비, 관리수선충당금 그리고 보증금 등 복잡한 계산을 하기 위해

관리사무소에 있는 테이블에 나와 남편, 세입자(남편분) 셋이 둘러 앉았다.

남편이 세 번이나 나에게 은행과의 보증금 얘기를 설명해줬는데... 못 알아들음 😭

"하나도 못알아 들었어😇 ..." 대답하니,

앞에 앉은 세입자 분도 "저도 🙂 그냥 알아듣는 척하는 거예요" ㅋㅋㅋㅋ

관리사무소에서 정산해준 돈을 서로 주고받으며, 집에 관련된 것을 물어봤다.

 

탑층이라 여름엔 더운 편이라고 하셨고,

난방이 잘 안 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세입자분들의 조언으로 더위를 많이 타는 남편을 위해 시스템 에어컨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분양 후 한 번도 리모델링을 하지 않은 우리 집

눈으로 상태를 확인하니 더 욱 처참했다.

리모델링을 최소한으로 하라고 조언해주던 엄마도 생각보다 거실이 너무 작고

살릴 곳이 하나도 없다고....(전세만 돌린 집으로 추정... 본가보다 3~4년 정도 연식이 덜 된 아파트인데 상태가 많이...안 좋음 ㅜㅜ)

 

확장도 필수, 올 리모델링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다.

비가 와서 만날 수 있을지 걱정되었던 삼촌과 목수 사장님을 만나서 하고 싶은 인테리어 범위를 정했다.

타일러로 일하고 있는 삼촌이 인테리어를 하는 목수 사장님을 소개해줘서

일부 과정을 목수 사장님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다.

덕분에 철거, 샷시, 확장, 전기, 필름, 붙박이장, 싱크대까지 목수 사장님이 진행, 소개를 맡아주셨고

타일은 삼촌이 직접 해주기로 😆 그리고 바닥은 아시는 분을 소개해 주기로 했다.

우리가 직접 진행하는 건 도배뿐...! 아무튼 정신이 하나 도 없던 8월 9일

과연 무사히 인테리어를 끝낼 수 있을까? 

 

현관

 

특이한 오각형 모양 현관

필름이 다 떠서 열때마다 문틀에 쓸리는 소리가 났다.

 

 

거실

그동안 상상보다 많이 작았던 거실

아 이렇게 좁았나...? 33평 거실같진 않았다.

삼촌도 엄마도 거실은 너무 좁아서 확장을 해야할것 같다고 하심

 

 

주방

 

와인색 주방 😇

기름때에 뿐만아니라 상태 또한 안좋았던 싱크대 및 가구들

 

 

 

 

 

주방과 이어진 베란다 공간,

일부 확장을 할 예정

세탁실 역시 내 상상보다 작았다.

 

 

 

 

 

 

그리고 천장상태...왜이러건데 ㅜㅜㅜ

콘크리트가 아니라 목재로 마감이 된 이유는

탑층이라 그렇다고 한다.

 

 

거실 화장실

 

 

 

역시 상상보다 좁은 화장실

이 아파트는 특이하게도 거실화장실과 안방화장실 크기가 거의 비슷하다.

(구조는 살짝 다름)

 

 

 

거실에서 안방으로 가능 짧은 복도

여기에 이어지는 다운라이트 조명을 달아야지 🤔

 

 

 

안방

안방 베란다

 

유일하게 살릴 베란다.

홈캠핑 공간을 만들예정 😊

 

 

안방에 딸린 작은 드레스룸과 화장대

그리고 그 안의 부부화장실

 

이 벽은 아치문을 만들까 고민하다

시원하게 철거하고 쭉 이어지는 붙박이장을 짤 예정

 

 

 

 

화장대, 오래된 붙박이장도 모두 철거!

 

 

안방화장실

 

 

특히 심각했던 안방화장실 상태

역시 사용횟수가 더 빈번하기 때문에 상태가 안좋아지는 것 같다.

저 샤워기는 나오는 물의 반이 떨어진다고...

우리가 올 수리 예정이라 세입자가 고쳐달라고 하지 않으셨다 ㅜㅜ

 

 

 

베란다

쭉 이어지는 베란다공간

엄청 넓은 광폭베란다 모두 확장

 

 

 

 

롯데타워가 아주 조금보이는 우리집 뷰

바로 앞에 아파트 공원이 있고

마주보는 동이 없어서 좋다 😊

 

아주 시원한 뷰는 아니지만 맘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