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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50일의 육아일기 기록

1. 아기 이름 짖기

아기에게 줄수 있는 첫번째 선물이 바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평생 쓸 이름을 예쁘고 의미있게 지어주고 싶은 마음에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결정!

몇군데 작명소를 고민하다 지인이 추천해준 천안에 있는 작명소에 의뢰를 했다.

그 곳을 선택한 이유는 지인의 아기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했고,

작명소 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나와 생각이 비슷했기 떄문이다.

아기 이름은 평생 쓸 이름이라 생각해서 귀엽게만 짖고 싶지 않았다.

물론 나도 어렸을땐 내 이름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름이길 바랬다.

(내 이름은 다소 올드하고 매우 어른스럽기 떄문)

그치만 성인이 된 후 내 이름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나는 아이에게 무게감 있으면서 남성스러운 이름을 주고 싶었다.

나중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했을때,

사회생활 됐을때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이름이길 바랬다.

(엄마의 바람 ^^)

작명소에서 이름 후보를 11개 보내주셨고,

그 중 가장 느낌이 좋은 이름을 선택했다.

간략하게 적힌 뜻이 모두 좋아서 뜻에는 의미를 두지 않고 골랐는데

나중에 작명인증서에 적혀있는

이름의 뜻을 보고 뭉클해서 눈물이 날뻔했다. 

 

 

’너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이 풍족하고
밝게 빛나는 그런사람이 될거야‘

 

나와 남편이 아기에게 준 첫번쨰 선물이다.

 

2. 나에겐 없을 줄 알았던 우울함, 호르몬 널뛰기

나는 9번에 시험관 끝에 지인들보다 2~3년 늦게 아기를 가졌다. 너무나 육아로 힘들어보고 싶었기에

나에게도 우울함이 올까?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경험한 육아는 생각과 너무 달랐다.

아기를 보고 행복하기만 육아는 영화나 드라마속에 있었다. 인형같이 예쁜 모습은 찰나

아기는 인형이 아니였다. 먹이고, 씻기고, 달래고 혼자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아기를

키워야하는 것이 육아였다. 조리원에서 집에 돌아온 다음날 온몸에 알이베겼다.

조산기로 누워만 있었기에 온몸에 근육이 다 빠져있었는데 3kg의 아기를 들고,안고 하니

온몸에 아프고 힘들었다.🥲 게다가 새벽에 일어나 새벽수유를 하는 일은 잠고문 처럼 느껴졌다.

뭐랄까? 극기훈련을 하는데 하루만 하는게 아니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강행군을 하는 느낌이랄까?

 

와 이게 육아의 매운맛이구나...?!

제일 힘든건 잠과의 사투 나는 원래 불면증이 심했는데 불면증이 사라졌다. 😇

왜 산후관리사를 3주 써야하는지 경험해보고서야 알았다.

(2주만 예약한 내 자신...바보 ^^)

아기를 그렇게 원했음에도 안좋은 생각이 문뜩 문뜩 들 정도로 힘든시간이였다.

 

 

3. 배앓이

아기는 원래 우는 동물이라고 했던가? 우리 아기는 조리원에서 나와서 많이 울었는데

나는 원래 아기는 앙앙 우는 시간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조리원에서 집에온지 얼마되지 않은 어느날 4시간 반이나 악을 쓰고 울었다. 아 이게 배앓이구나 ㅜㅜ

바로 배앓이를 앓았다는 지인에게 연락을 해서 조언을 구했다. 응급실에 가도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한다.

그 이후로 거의 매일 강성울음이 시작됐다. 아기가 집에 떠나가라 울기 시작하면

남편과 번갈아 가면서 안고 아기를 토탁인다. 어떤날은 4시간 어떤날은 3시간 어떤날은 2시간

악쓰며 우는 아기도 너무 안쓰럽고 해줄수 있는게 없어 마음이 너무 아팟다.

지금 생각하니 어찌 그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아기를 키우는게 이렇게 힘든일이라

신께서 둘이서 아기를 만들도록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라면 더 욱 힘들었을 것 같다.

배앓이 극복기는 따로 게시물로 써야겠다. 

 

4.감사

배앓이로 엉엉 울다 지쳐 잠든 아기를 안고 거실을 돌아다는데 갑자기 이 순간이 믿기지 않았다.

아기를 안고있는 지금이 현실인가? 너무 감사해서 호르몬의 널뛰는지 눈물이 차올랐다.🥲 (울진 않음)

과거에 시험관에 실패서 울고있는 나에게 가서 너는 이렇게 예쁜 아기를 낳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나도 이런순간이 왔구나 나도 엄마가 됐구나 생각에 뭉클해졌다.

진짜 너무 뻔한 말아지만 우리집에 와준 우리 아기에게 너무 고맙다...🥲

 

5. 참기

참기란 무엇이냐...^^ 바로 아기를 위한 쓸떼없는 소비를 참는것을 말한다.

첫번째 참기는 아기 손발 조형물이였다. 조리원에서 남편과 다툰 다음날 손발조형물 업체에서 방문했다.

갑자기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게 상의해야하나 생각이 들었지만

전날 남편과 싸운일이 생각났다 "내가 18만원도 내 맘대로 못쓰나?"라는 생각에 딱 결재하려던 찰나

수유콜이 왔다^^ 🤣  혹시나 하고싶다면 다음주에 하지 뭐 생각이 들어 그날 진행하지 않았다.

그 이후론 남편과 상의했는데, 남편왈 그런걸(?) 할바엔 그냥 미국주식을 하나 더 사주는게 좋겠다고 했다.

T적 사고에 짜증이 났지만 어느정도 동의했다.^^

내 손발 조형물이 남아있다면 나는 어떨까?  신기하긴 하겠지만 언젠가 버려야할 쓰레기가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아기의 성장과정에서 앞으로도 얼마나 남겨놓고 싶은 순간들이 많을까?

그 순간마다 조형물처럼 박제해둘순 없을것이다.

소중한 순간은 소중하기에 흘러가게 두자는 생각을 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두번때 참기는 뉴본촬영이다. 나는 성장앨범을 별로 하고싶지 않았기에 계약하지 않았다.

그치만 출장 뉴본촬영은 하고싶었다. 가격을 알아봤을때 약35만원정도 했다.

생각보다 비싼 금액에 고민하다 그냥 참았다. ^^ 

조리원에서 나와 셀프로 찍어볼까 하고 시도했는데 아기를 다루는게 익숙하지 않아 사진찍는게 쉽지 않았다.

그리곤 추운지 갑자기 딸꾹질을 하는 바람에 몇장 찍지도 못한채 다시 옷을 입혔다.

왜 사람들이 전문가에게 맡기는지 절실히 깨닳았다.

뉴본촬영을 안한건 살짝 후회된다. '뉴본 - 100일 - 첫돌' 이렇게 남겼으면 좋았을껄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 ^^ 후회해서 무엇하리... 손발조형물과 뉴본촬영 둘다 하면 거의 53만원의 상당의 돈이다.

QQQ나 사줘야지...

 

내가 찍은 뉴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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