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5주쯤, 나트랑 태교여행을 계획했어요
저희 부부는 여름 휴가를 잘 가지 않아서
겨울쯤에 여행을 가는 편인데
(남편이 더위를 많이타고 가격이 넘 비싸니꽈 😇)
태교여행겸 해외를 가면 딱 일거라고 생각 했어요!
그러나 진짜 예상치 못한 변수…
자궁경부길이… 🥲
17주 난임병원을 졸업하고,
21주쯤 부터 갑자기 분비물이 많아졌어요
원래 이맘때쯤 많아진다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22주에 갈색냉이 비추기 시작하면서
자궁경부의 힘이 약해진것 같아요
그래도 길이는 3.7cm로 유지되고 있었는데
23주 주말 갑자기 속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뭔가가 나와서 ( 나오는 느낌은 전혀나지 않음,
그냥 아래가 왜 촉촉하지?) 생각하다
늦게 화장실에 가서보니 ㅠㅠ
이게 양수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래가
젖어있었어요 급하게 응급진료를 갔는데
당직의 선생님께서 자궁경부가 2.49cm로
짧아졌고, 당장 일을 쉬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태교여행도 취소하라고…
그날이 토요일 저녁이라 진단서가 발급이
안됐고, 약 처방만 가능해서 질정을 처방받아
집에 돌아왔어요 토요일 저녁, 일요일 저녁 질정을 넣고
일요일은 정말 내내 누워있었답니다.
그리곤 진단서를 받기위해 다시 찾아간 병원
당직의 선생님은 시술중이고, 저의 쌤인
염재호 선생님은 휴가, 그리하여
또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받는데
다시 자궁경부가 3.6cm로 늘어나 있고
아무문제가 없다고 일도하고
태교여행도 다녀와도 좋다고 하셨어요
제가 ?!???! 혼란스러하니 거짓말 하는게
아니라 오늘 진짜 아무 문제가 없다며…
그래서 진단서를 받지 못하고 집에 왔어요
두분 전문의가 너무… 상반된 의견이라
다음날 염재호쌤께 다시한번 가게되었어요.
앞에 두분은 젊은 전문의이고
염재호 쌤은 연륜이 있는분이세요!
(휴가 + 인기많음, 어마어마한 대기 😇)
선생님께 히스토리를 얘기하니,
아마 질정을 이틀 써서 자궁경부가 좋아져서
그렇게 상반된 의견이 나온것 같다고 하셨어요.
아무 이상이 없다니 월요일 저녁은 질정을
넣지 않았는데, 화요일에 2.7로 짧아진
자궁경부를 확인했어요
그리고 자궁경부도 너무 부드럽다고 ㅜㅜ
게다가 여행은 당일 ^^
“취…취소 못하시죠…?”
“아… 비행기값은 건질 수 있을것 같아요…”
하고 말하니 … 😇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 쉬는 여행이라면
다녀와도 좋다고 (일할때만큼 움직이면 안됨)
아마 저에게 마지막 여행이 될꺼라고 하셨어요
다녀와서 빼박 어디 못가고
휴직 + 눕눕 해야 한다고요
마지막으로 바람쐬고 오라고(조심히)
사실 취소해야하나 고민 했는데
선생님께서 다녀와도 좋다고 하셨기에
조심스레 출국하였습니다.
저의 눕눕 여행….
앞으로 소개시켜드릴게요 😇
공항의자에 누워있으니(발은 빼놓고 누웠어요 ☺️)
지나가는 애기가 왜 누워있지???
하길래 “아줌마 아파서 그래요~”
누워 있는통에 시간이
많아 실시간 포스팅…
이것이 진정한 휴양이구나…❤️